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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관련 소식들을 전해 드립니다.

"50세, 옥스퍼드大서 새인생 시작됐죠"

김성희 '보이스 프롬 옥스퍼드' 대표
55세에 영문학 박사학위 받고 8년간 지식전파방송국 운영해와 


'보이스 프롬 옥스퍼드김성희〈사진〉 대표는 올해 66세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할머니'라고 소개할 만큼 영국과 한국, 중국을 오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과감한 도전으로 '2 인생' 시작한 16 전부터다. 50세에 영국 최고 명문 대학 옥스퍼드에서 공부를 시작해 55세에 영문학 박사 학위를 땄다. 옥스퍼드에서 열리는 명사들 강연·인터뷰를 공유하는 인터넷 방송국 '보이스 프롬 옥스퍼드' 출범시킨 것이 58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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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청년 정책 소통 포럼'(28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29일 대구시교육청)과 서울대 강연을 위해 한국에 왔다. 뒤늦게 박사 학위를 마치고 세계 석학을 인터뷰하며 겪고 느낀 것을 담는다. 서울대 객원교수·중국 시안자오퉁-리버풀대 초빙교수인 그는 "하고 싶은 일을 바로 이 순간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국내 대학원을 졸업하고 방송 영어 강사로 활동하던 그는 학회에 논문 발표하러 갔다가 같은 주제를 연구하던 옥스퍼드 교수로부터 입학 제의를 받았다. "농담인 줄 알았죠. 나이가 몇인데…. 아이들 뒷바라지도 끝났으니 내 인생을 챙겨보자는 생각으로 뛰어들었어요."

그는 남편 엄융의(73)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를 따라 1980년대 옥스퍼드에서 지내본 적이 있었다. 영어 강사가 된 것도 영국 거주 시절 남편이 병을 얻으면서 가족을 건사하기 위해 '생활 영어'에 뛰어든 것이 계기였다.

교수들에게 질문을 퍼부으며 학업을 이어갔다. 어느 날 댄스파티에 초대받으면서 '대반전'이 벌어졌다. 쭈뼛거리는 모범생들 앞에서 춤 솜씨를 선보여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공부는 모자라도 노는 것만큼은 자신 있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다가갔죠." 그 뒤론 인생 상담까지 도맡아 하게 됐다.

 대표는 "옥스퍼드에 넘쳐나는 석학들의 지식을 캠퍼스 안에서만 향유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생각했다공감하는 교수들 지원을 받아 '보이스 프롬 옥스퍼드' 세웠다리처드 도킨스 교수보리스 존슨 외무부 장관  정치인글로벌 기업 회장노벨상 수상자들의 강연과 인터뷰를   있다 대표는 "조바심 내는 청년들에게 '늦어도 괜찮아돌아가면 어때다독여 주고 싶다" 했다.